우울증치료제는 당뇨병 환자들을 오래 살 수 있게 해준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만 창궁의대 연구진은 1ㆍ2형 당뇨병 환자 중 우울증 진단을 받은 5만3000명을 대상으로 2000~2013년 조사했다.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사망한 사람은 7년, 생존자는 10년이 넘었다.

연구에 참여한 3000명을 제외한 대다수 사람들은 항우울제를 사용했다.

연구진은 사망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질병, 나이, 성별, 소득, 살았던 장소, 중증 당뇨병 등을 제외했다.

분석 결과, 항우울제 사용은 당뇨병 및 우울증 환자 사망률을 35% 감소시켰다. 연구진은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이 약물들은 기분을 개선시켜 당뇨병 관리를 향상시킬 수 있으며 염증을 줄여주고 혈액 응고 방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노아민 산화효소 A 가역성 억제제(RIMA)라는 항우울제는 사망 위험이 거의 50% 높았다. 항우울제인 ‘모클로베마이드(moclobemide)’가 이 분류에 속하는 약물 중 하나다. 이 약은 미국에서는 사용 승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왜 이 약이 사망 위험을 높이는지 명확하지 않다. 이 연구는 항우울제 사용과 사망 위험의 연관성을 보여줄 뿐이며 원인과 결과를 증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임상 내분비학 및 신진 대사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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