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문화재단은 안국약품이 운영하는 비영리 문화공간인 갤러리AG에서 지난 1일부터 내달 30일까지 두달간 ‘단원 김홍도 오마주-풍속인물도상’전(展)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여름 기획전으로 유명한 작가의 가려진 단면과 진실 등을 소개, 미술의 선입견을 쉽게 풀어가는 미술탐구시리즈로 기획됐다.

탐구 전시는 풍속화가의 대가로 역사적 인물인 단원 김홍도를 현대적으로 오마주(존경 표시)하는 작가들은 지난해 AG신진작가상으로 선정된 작가들 중 인물을 주 대상으로 하는 작가인 이빛나, 최모민, 최재령 등이 참여하고 있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이빛나, 예쁜쓸애기, 캔버스천 위에 유화, 199.9x120cm, 2018
이빛나, 예쁜쓸애기, 캔버스천 위에 유화, 199.9x120cm, 2018

재단 측에 따르면 이빛나 작가는 공산품과 인간과의 관계에 주목하고 가공된 세계에서 우리 자신의 본 모습이 공산품의 껍데기처럼 포장되거나, 쓸모 없이 과시되거나 버려지고 싶은 인식으로 현대의 정체불명의 혼재된 관습을 표현하고 있다.

최모민 작가는 도시민들의 인물도상의 익명성을 강조했는데, 그의 작품 세계는 이미 거대한 자연 속에서 작게 표현됐던 산수화 속에 존재하는 인물의 위치가 인간이 만들어낸 새로운 풍경인 도시의 일부처럼 돼버린 지금의 익명 인물상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최모민, 회색풍경, 면천 위에 유화, 150x150cm, 2017
최모민, 회색풍경, 면천 위에 유화, 150x150cm, 2017

최재령 작가는 인간의 주거문화에서 보이는 인간의 감춰진 내면적 개인적인 모습과 관습을 표현하고 있어 자칫 천편일률적인 주거문화로 숨겨진 일상과 반해 여행이라는 모티브를 통해 인물도상을 대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인물의 도상(형상)을 근거로 현대 인간의 관습을 고찰하고, 단원 김홍도의 인물에 대한 태도와 감정을 극대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당대 인물들의 사회상을 폭넓게 나타낸 오마주 기획전"이라고 말했다.

최재령, 회화적인 삶, 캔버스천 위에 아크릴화, 150.0x173.5cm, 2019
최재령, 회화적인 삶, 캔버스천 위에 아크릴화, 150.0x173.5cm,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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