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환자에게 처방되는 ‘안드로겐 결핍 치료(anrogen-deprivation therapy)'가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주장이 니왔다.

미국 페럴만의대 노인학과 연구진은 1996~2003년에 진단받은 15만4000명이 넘는 전립선암 환자에 대한 미국립암연구소 자료를 재조사했다.

그 결과, 안드로겐 결핍 치료를 받은 남성의 13%는 8년간의 추적 조사 기간동안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됐다. 이는 치료받지 않은 사람의 9%와 대비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남성의 평생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은 일반적으로 약 12​​% 수준이다.

또 치료를 받은 사람의 22%는 모든 형태의 치매 진단을 받았고, 호르몬 요법을 받지 않은 사람은 16%로 나타났다.

안드로겐 결핍 치료는 전립선암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현재는 일반적으로 진행성 질환이 있거나 암 재발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만 사용된다.

이 치료법은 성기능 장애가 일어나며 뼈 및 심혈관 건강에 좋지 않다.

연구진은 그러나 “원인과 결과를 증명할 수는 없으며 환자는 이미 치매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을 수 있는 등 다른 요인들이 치매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진은 “임상의가 호르몬요법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이러한 위험을 환자와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연구 논문은 ‘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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