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의사와 환자의 원격 진료 등 '온라인 병원'이 급증하면서 중국의 스마트 의료(정보기술+헬스케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는 의사의 환자 원격 진료 등이 시행되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의 의료 현실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무역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중국 스마트 의료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 의료 시장 규모는 2017년 300억위안(5조1000억원대)에서 지난해 490억위안(8조3000억원대)으로 약 40%나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시장은 2014년 100억위안(1조7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14년엔 200억위안(3조4000억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이런 고성장세는 최근 크게 늘고 있는 '온라인 병원' 때문이다.

중국의 온라인 병원 수는 2015년 10개여 곳에서 2016년 40곳, 2017년 100곳을 넘었다. 지난해엔 약 160곳으로 집계됐다. <그래프 참조>

온라인 병원 분포를 지역별로 보면 영하회족자치구가 가장 많았고 광동성, 산동성 등의 순이었다.

온라인 병원들은 만성질환 관리 및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전자 처방전 발급, 처방의약품 배송, 각종 검역검사, 의사와 환자 간 원격진료 등 다양한 형태로 환자들의 편의를 향상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마트 의료 시장은 의료서비스 시장 성장과 맞물려 규모가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의료서비스 시장은 2015년 4조위안(700조원)에서 2017년 5조위안(850조원) 이상으로 5년간(2013~2017년) 해마다 10% 이상 두자릿수 성장을 거듭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중국에선 주민 소득 증가에 따라 보건의료 관련 지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의료서비스 분야의 성장세와 함께 온라인 병원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 의료 시장도 고성장세로,앞으로 이 시장은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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