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앞줄 왼쪽) 회장과 인도네시아제약협회 다로자툰 사누시 사무국장이 MOU를 체결한 후 종근당 김영주(뒷줄 맨왼쪽) 사장, 양측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약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앞줄 왼쪽) 회장과 인도네시아제약협회 다로자툰 사누시 사무국장이 MOU를 체결한 후 종근당 김영주(뒷줄 맨왼쪽) 사장, 양측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약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는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제약협회(회장 티르토 쿠스나디)와 양국 기업 간 정보 교류 및 사업 가능 부문 발굴과 수출ㆍ입 확대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서로 시장ㆍ기업ㆍ정책 등 정보를 공유하고, 세미나ㆍ포럼 개최 지원 및 양국 기업 간 비즈니스 협력의 장을 만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엔 원희목 회장과 해외 출장 중인 티르토 쿠스나디 인도네시아제약협회 회장을 대신해 다로자툰 사누시 인도네시아제약협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제약협회는 지난 1969년 8월 설립된 후 의약품 생산ㆍ유통ㆍ수입 등 전 부문에서 현지 제약기업들을 대변하는 단체다.

협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올해 기준 인구 2억6953만명에 달하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으로,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로 할랄 시장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서 지난해 기준 약 7조9000억원 수준의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9~2016년까지 연평균 의약품 시장 성장률은 1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 제약기업들의 주요 수출국이다. 지난해 기준 인도네시아 수출액은 약 1161억원으로 아세안 지역에서 베트남, 태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국내제약사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은 확대되는 추세다.

종근당은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치카랑에서 합작법인 ‘CKD-OTTO’의 항암제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고,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현지 제약사 컴비파와 공동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PT 컴비파 동아 인도네시아’를 완공한 바 있다.

대웅제약도 2014년 현지 바이오업체 인피온과 조인트벤처(JV)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대웅인피온’을 설립했으며, 제넥신은 인도네시아 제약사 칼베 파마와 합작법인 ‘PT 칼베 제넥신 바이오로직스’를 세웠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의약품 시장은 아세안 주변국으로의 영향력과 다른 이슬람 국가로의 확장성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제약기업이 진출하기 좋은 거점 국가”라며 “이번 협약이 인도네시아 현지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국내 제약기업들에 수출ㆍ입 확대 등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종근당 항암제 생산 공장 준공식엔 원 회장이 참석해 성공적인 현지 진출을 기원했다. 이날 준공식엔 닐라 파리드 모에로에크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 페니 루키토 식약처장,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종근당 이장한 회장과 김영주 사장, 인도네시아 합작사인 멘사그룹 지미 수다르타 회장 및 인도네시아 제약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