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사진ㆍ화이자)의 위세가 특허만료 이후에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피토는 글로벌 주요 의약품 중 국내외에서 작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특허만료 후 대부분 치료제들이 하락세를 걷고 있으나 10년 전 특허가 끝난 리피토는 특허만료 전인 '왕년'의 매출에는 못 미쳐도 최근 수년간 상승세를 굳건히 이어오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KPBMA)가 최근 펴낸 '2019 KPBMA Brief'에 따르면 글로벌 특허만료 주요 의약품(바이오의약품 제외) 중 리피토가 지난해 2조3012억원으로 세계 최고 매출을 올렸다.

리피토는 국내에서도 의약품 중 가장 많은 처방액(1626억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특허만료 주요 의약품 매출은 리피토에 이어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화이자)가 1조1428억원, 천식치료제 '싱귤레어'(MSD) 7901억원, 고지혈증치료제 '바이토린'(MSD) 5547억원, 고혈압치료제 '코자'(MSD) 5055억원,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길리어드) 3426억원, 고혈압치료제 '아타칸'(아스트라제네카) 2902억원의 순으로 집계됐다. <표 참조>

자료 : 제약바이오협회
                                                      자료 : 제약바이오협회

상위권 제약사로는 MSD가 품목 3개로 가장 많았고, 화이자(2품목), 길리어드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각각 1품목이었다.

약효군에선 항고혈압제가 3품목, 고지혈증치료제 2품목, 천식약과 B형간염치료제가 각 1품목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선 지난해 리피토에 이어 비리어드(1537억원), 노바스크(569억원), 싱귤레어(331억원), 바이토린(277억원), 아타칸(249억원), 코자(246억원) 순으로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특히 리피토의 원외처방액은 2014년 1278억원, 2015년 1415억원, 2016년 1579억원, 2017년 1566억원에서 지난해 1600억원을 넘었다.

국내에서 10년 이상 제일약품이 판매하고 있는 리피토는 특허 이후에도 꾸준한 임상을 통해 다른 스타틴 계열 약물과 차별화하며 제네릭들 공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으로 업계에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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