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혈압약이 장 질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왕립대 연구진은 ACE 억제제, 베타 차단제, 칼슘 채널 차단제 등 3가지 혈압약제의 효능 및 부작용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약 75만명의 유전자를 분석한 자료를 사용, 혈압약제가 목표로 하는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유전자 변이를 확인했다. 또 이러한 유전 변이와 다양한 질병의 위험 사이에 잠재적인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고혈압약의 효과를 모방한 유전자 변이를 추적, 심장질환 위험, 뇌졸중 위험 및 약 900가지 질병의 위험에 대한 약물의 영향을 추정했다.

그 결과, 유전자 변이와 심혈관질환 위험성의 관련성을 발견했다. 또한 이들 고혈압약의 일부 성분이 위장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특정 유형의 칼슘 채널 비차단제(nondihydropyridine)는 게실증(diverticulosis)이라는 장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장의 벽에 생긴 게실 내에 장의 내용물이 고여 발생하는 염증이다.

게실염의 증상으로는 복부 왼쪽 아래의 통증, 메스꺼움, 구토, 발열, 복부 압통 및 변비가 있으며 파열되면 응급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연구진은 그러나 “혈압약과 장 질환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선 추가 조사가 필요하며 이 결과는 이들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순환기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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