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유형의 면역세포가 골반 통증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자궁 내막증을 앓고 있는 여성들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궁 내막증은 지속적인 염증, 통증, 심한 출혈, 불임을 일으킬 수 있으나 아직 치료법은 없다. 수술은 일부 병변과 반흔 조직을 제거할 수 있으며 호르몬 치료는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시 부작용이 나타난다.

영국의 에딘버러대 연구진은 자궁 내막 통증의 원인이 대식세포라고 불리는 백혈구의 일종인 것을 발견했다.

대식세포는 천연성장인자인 IGF-1(Insulin like Growth Factor-1)을 방출함으로써 신경세포 성장 및 활성을 자극한다.

연구진은 자궁 내막증이 있는 여성의 골반강 조직에서 IGF-1 수치가 정상 수치보다 높았으며 이는 통증 점수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추가 세포배양 실험에선 대식세포에 IGF-1을 첨가하게 되면 신경 세포의 성장과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궁 내막증이 있는 마우스를 사용한 실험에선 IGF-1에 대한 세포 수용체를 차단해 호르몬 활동을 막으면 통증이 사라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다양한 검사 결과, 변형된 대식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방법으로 자궁 내막증 통증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발견은 자궁 내막증 여성들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치료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FASEB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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