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이 남긴 위축성 흉터를 없애는데 레이저 치료와 줄기세포배양액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일요법으로 많이 사용되는 줄기세포배양액 치료는 탁월한 재생 능력에도 불구하고 피부 미용 분야에선 활용 범위가 제한적이었다. 물에 잘 녹는 성질 탓에 이를 이용한 제품을 매일 바르더라도 피부 깊숙이 스며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종희 교수팀은 흉터 환자에게 레이저 치료(Fractional CO2 laser) 후 줄기세포 배양액 치료를 하자 시너지 효과를 보이며 단일 치료보다 개선된 결과로 이어졌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흡연 등 치료 이외 피부 상태에 영향을 줄 만한 다른 요소를 배제한 뒤 여드름 흉터가 있는 환자 15명을 모집했다.

여드름 흉터를 없애는데 레이저 치료와 줄기세포배양액 치료를 병행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은 레이저 치료를 하는 이종희 교수.[사진=삼성서울병원]
여드름 흉터를 없애는데 레이저 치료와 줄기세포배양액 치료를 병행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레이저 치료를 하는 이종희 교수.[사진=삼성서울병원]

이들을 대상으로 우선 레이저 치료를 하고 이어 1주일 동안 얼굴 한 쪽 볼에 인체줄기세포배양약과 히알루론산 복합제품을, 다른 쪽에는 히알루론산 제품만 바르도록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줄기세포배양액를 바른 쪽의 경우 흉터 크기가 치료 시작 후 두 달까지 처음보다 평균 23.5% 줄었다. 바르지 않은 쪽 볼은 15.0%로 8.5% 차이가 났다.

모공 크기도 큰 변화를 보였다. 치료 2개월차에 접어들면서 줄기세포배양액을 바른 쪽의 모공 크기는 평균 37.6% 감소해 바르지 않은 쪽 15.9%와 대조를 이뤘다.

이를 종합했을 때 흉터와 모공 개선에 복합 요법이 단일 요법보다 향상된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종희 교수는 “한번의 레이저 치료로 평균적으로 15% 정도의 위축성 흉터가 호전이 되는 것을 객관적인 흉터 볼륨과 크기 측정 장비로 확인했다”며 “원하는 정도의 치료 효과를 보일 때까지 최소 4~5번 정도 적절한 레이저 치료를 반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치료 후 1년 이상 효과가 이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복합치료가 더욱 더 개선된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Dermatological Treatment'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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