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센터장 김웅한)는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단장 권용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사장 추무진)과 7월 13~19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대학교 부속병원(TASH)에서 선천성 심장병 환아 수술과 현지 의료진 교육을 수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에티오피아 현지 수술과 연수 교육에서는 총 10명의 선천성 심장병 환아들이 한국 의료진과 현지 의료진이 공동 집도한 수술을 받았다.

특히 2015년 한국팀의 에티오피아 첫 방문 당시 단심실로 첫 번째 심장수술을 진행했던 키두스 다니엘(8)에게 폰탄 수술을 시행했다. 또 태어난지 한달된 비 아세페디(0)에게 신생아 대동맥축착 수술을 진행하는 등 고난도의 수술을 성공 리에 마무리했다.

흉부외과와 소아청소년과, 마취과 전문의, 심폐기사, 중환자실 간호사 등 15명으로 구성된 한국 의료진은 수술 준비 과정부터 수술 후 회복치료까지 전 단계에 걸쳐 한국의 선진의료기술을 현지 의료진에게 직접 전수했다.

사업 기간 동안 현지 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 11명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 약물 계산법, 서울대병원 환자 간호기록표, 수술 전후 환자 케어와 담당 간호 계획을 교육했다.

한국의 간호팀은 현지 병원 중환자실 간호사의 70% 이상에게 본 교육을 진행했고 워크숍 이후 실습을 바로 진행하여 현지 간호진이 자체적으로 중환자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사업을 총괄한 김웅한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장(서울대병원 소아흉부외과)은 "이번 에티오피아 현지 수술과 교육에서 특히 열띤 의지와 관심을 보인 차기 소아심장 관련 의료인력(레지던트, 의대생)들의 성장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1년 이내 아디스아바바 부속병원(TASH)에서 자력으로 심장수술을 진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또한 이번 사업기간 동안 에티오피아의 선천성 심장병 현황을 파악하고 심장수술 역량 강화 사업의 효과성을 측정하기 위해 교육에 참여한 현지 의료진을 비롯해 수술을 받은 환자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설문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향후 사업의 진행과 연구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센터 연구진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글로벌수술 평가 프레임워크를 적용, 추후 평가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2015년부터 에티오피아 심장수술 역량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의 지원을 받아 현지 교육과 초청연수를 진행해왔다.

2017년 4월에는 서울대 의대와 서울대병원, 아디스아바바대학교, 아디스아바바대학교 부속병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5자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방문에는 에티오피아 외교부와의 면담을 통해 본 사업의 지속성을 위한 협업의 기반을 다졌다.

이번 사업의 목적은 지속적인 현지교육과 초청 연수를 통해 흉부외과 의사부터 중환자실 간호사까지 심장수술팀 전체의 역량을 향상시켜 에티오피아 내에서 자력으로 심장수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에티오피아 최대 공공병원인 아디스아바바대학교 부속병원(TASH)을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심장수술 거점센터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에티오피아뿐 아니라 우즈베키스탄과 몽골, 네팔 등에서도 심장수술 역량 강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故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의 뜻을 따라 국제의료문제에 대한 교육, 연구, 정책자문, 국제공헌 실천을 목적으로 2012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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