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양의 혈액으로 패혈증 생체 표지 물질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다.

패혈증은 발열, 호흡 곤란과 같은 징후와 증상 중 많은 부분이 다른 증상과 동일해 초기 단계에서 진단하기가 어렵다.

미국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연구진은 소량의 혈액 속에서도 '인터루킨-6(IL-6)'의 존재를 확인하기에 충분한 마이크로 유체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항체가 코팅된 마이크로 비드를 사용한다.

혈액 샘플을 장치에 주입하면 항체가 IL-6에 고정되며 각 IL-6 비드에 대한 전기 신호를 방출한다. 이것은 단백질이 혈액 샘플에 어떤 농도로 존재하는지를 식별 가능케 해준다.

전체 과정은 약 25분이 소요되며 장치는 약 5마이크로 리터의 혈액을 사용한다. 이는 주사바늘로 손가락 찔러 채혈되는 총 혈액량의 약 25%에 불과하다.

패혈증의 가장 중요한 바이오 마커는 IL-6로 염증이 생길 때 신체가 생산하는 단백질이다. IL-6 검출은 패혈증의 다른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혈중 농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패혈증을 진단하는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IL-6의 혈중 농도는 기존의 검사법으로 측정하기에는 너무 낮다.

새로운 장치는 밀리리터 당 16피코그램(picogram) 정도의 매우 낮은 농도의 IL-6를 검출 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장치가 인터루킨-8, C-반응성 단백질 및 프로 칼시토닌과 같은 다른 패혈증 생체 표지 물질을 검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논문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의학 및 생물학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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