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빈혈조차도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발병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평균 65세 이상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참가자 중 누구도 연구 초기에 치매를 앓지 않았다.

연구 초기에 헤모글로빈 수치가 측정됐으며 참가자 중 6%가 빈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모글로빈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단백질이다.

이 조사는 평균 12년간 추적됐는데 이 기간 동안 1520명의 환자가 치매를 앓았다. 여기에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된 1194명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빈혈 환자는 빈혈이 없는 사람들보다 치매 발병률이 41%,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이 34% 높았다.

또 헤모글로빈 수치가 최고 수준의 사람들은 중간에 있는 사람들보다 치매가 발생할 확률이 20%, 가장 낮은 사람들은 중간 수준의 사람들보다 29% 더 높았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많은 경우 흡연 습관에 대한 반응으로 일어난다.

연구진은 “헤모글로빈 수준이 치매 위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 “헤모글로빈 수치가 위험 증가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지, 이러한 연관성이 근본적인 문제 또는 다른 혈관이나 대사 변화로 설명될 수 있는지를 결정하기 위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논문은 지난달 31일 ‘신경학’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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