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50대 이상 여성이 가장 많이 진료받았고 증상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 건보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까지 대상포진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 인원이 연평균 3%씩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의 1.6배가 많고 50대 이상 진료인원이 전체의 63%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동안 건보 가입자 중 대상포진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 인원은 2014년 64만명에서 2018년 72만명으로 12.4%(연평균 3.0%) 증가했다. 

남성은 2014년 25만명에서 2018년 28만명으로 12.9%(연평균 3.1%), 여성은 39만명에서 44만명으로 12.0%(연평균 2.9%) 늘어 남녀 모두 비슷한 증가율을 보였으나 남성이 다소 높았다.

진료받은 남성은 전체 환자의 39%인 28만명이고 여성은 전체 환자의 61%인 44만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6배 많았다.                                                    

                                                     자료=건강보험공단

진료인원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63.4%

2018년 연령대별 진료 현황은 50대 환자(17만7000명ㆍ24.5%)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 60대(15만3000명ㆍ21.1%) 40대(11만3000명ㆍ15.7%) 순이었다.

여성은 50대가 11만5000명(26.2%)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고 60대(9만5000명ㆍ21.5%) 40대(6만7000명ㆍ15.3%) 순으로 집계됐다.

남성도 50대>60대>40대 순으로 남녀모두 중장년층(40~60대)에서 많은 진료를 받았다.

반면 20대는 4만3000명(6%), 30대는 8만4000명(12%)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20대, 30대 젊은 층의 대상포진 진료 인원도 전체 환자의 약 1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ㆍ그래픽 참조>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조정구 교수는 대상포진 질환의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6배 이상 많은 원인에 대해 “여성의 면역력이 남성에 비해 약하거나 아플 때 병원을 찾는 비율이 여성들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문헌에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또 50대 이상 환자가 많은 원인에 대해선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체력을 떨어뜨리고 암이나 당뇨병 같은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는 만성질환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대상포진 환자도 같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10만명당 진료 인원은 30~40대서 가장 많이 증가

 2018년 적용 인구 10만명당 연령대별 진료 인원은 70대가 2795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2659명, 80대 이상 2482명 순으로 조사됐다.<표 참조>

                                                     자료=건보공단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 연평균 증가율은 30대가 4.0%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40대가 3.6%로 나타나 최근 30~40대의 대상포진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표 참조>

                                                     자료=건보공단

조 교수는 최근 30~40대의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이 높은 원인과 관련해 “최근 대상포진에 대한 위험성이 널리 알려져 통증이 심하지 않은 때라도 병원을 찾는 경우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는 스트레스가 30, 40대에 더욱 커짐에 따라 증가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여지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계절적으로는 7~8월에 진료 인원이 많다. 2014~2018년까지 대상포진 월별 평균 진료 인원 추이를 보면 해마다 월별 진료인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해마다 7~8월에 진료 인원이 다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이에 대해 “무더위에 따른 체력 저하가 면역력 저하를 일으켜 대상포진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대상포진 예방백신은 50세 이상 혹은 면역력 저하가 있는 경우 접종 대상이고, 접종하면 예방 효과가 있고 설혹 대상포진이 발생하더라도 증상이 가벼워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대상포진=피부의 한 곳에 통증과 함께 발진과 수포들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수두를 일으키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로부터 초래되는 질환. 2~10세 소아기 때 수두,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몸 안의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진 시기에 신경을 타고 올라와 띠 모양의 물집이 무리지어 발생하며 과거 수두를 앓았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한 사람에게서 발생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