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아미노산(메티오닌) 수치가 감소한 음식을 먹은 마우스는 암 치료에 더 잘 반응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메티오닌은 세포 기능 수행에 필요하지만 인체가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고기와 달걀에 특히 많이 함유돼 있다.

메티오닌은 일부 화학요법 약물과 방사선요법이 목표로 하는 세포 메커니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경로를 ‘단일탄소대사(one-carbon metabolism)’라 부른다.

미국 듀크대 연구진은 마우스를 대상으로 메티오닌 수치가 감소된 음식을 먹이거나 표준 식단을 먹이고 비교해 본 결과, 전자에서 종양 성장이 느려진 것을 확인했다.

또 메티오닌을 제한하면 단일탄소대사를 방해함으로써 종양 성장을 감소시킨다는 것도 발견했다.

나아가 방사선 치료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유형의 마우스 종양을 조사한 결과, 메티오닌 제한 식이요법만으로는 종양 성장을 지연시키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방사선 치료를 같이 받았을 때 종양의 성장이 상당히 느려졌다.

연구의 다음 단계에서 6명의 건강한 사람에게 3주 동안 낮은 수준의 메티오닌을 먹인 결과, 마우스 모델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한 신진 대사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메티오닌 제한으로 대사 경로가 파괴되면 암에 대한 화학 요법의 효과를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993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메티오닌 소비를 제한하면 쥐의 수명이 연장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 논문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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