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음악 치료는 심신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과학적 근거가 부족했다. 영국 연구진이 새로운 형태의 뇌 스캔으로 이 문제를 풀었다.

음악 치료법은 다양한 세션을 가지고 있으며 음악 치료사는 고객과의 유대를 형성해 안녕감, 자신감, 의사 소통기술, 인식 및 주의력을 향상시킨다. 여러 종류의 음악 치료법이 있는데 치료사에 따라 달라지는 특성이 있다. 치료사가 갖는 인성이나 음악적인 특성, 그리고 치료 목표와 과정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보통 음악 치료사의 목표는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변화의 순간’(감정의 동기화)에 도달하는 것인데 그것을 증명할 증거가 없었다.

GIM(Bonny Method of Guided Imagery and Music)으로 알려진 한 가지 유형은 토론을 용이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치료사는 음악을 연주하고 고객에게 마음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설명하도록 요구한다. 1978년 미국의 보니(Helen Bonny)가 처음 시작했다.

영국의 앵글리아 러스킨대 클레멘스 메이드호프 박사가 주도하는 연구팀은 GIM을 중심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데 두 사람의 두뇌 활동을 동시에 기록할 수있는 ‘하이퍼스캐닝 (hyperscanning)’을 사용해 고객과 음악 치료사 치료 과정을 연구했다. 이 방법은 치료 중 일어나는 미묘한 변화나 다른 방법으로는 지각할 수 없는 변화를 알아낼 수 있다.

연구팀은 치료사와 고객에게 EEG(뇌파도 : 뇌 안의 전위 변화를 기록한 파형)를 착용하도록 해 두뇌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기록하고 치료 과정을 녹화했다.

녹화가 완료되면 연구팀은 치료사, 고객 및 다른 두 명의 GIM 치료 전문가에게 비디오를 지켜보고 3가지 변화의 순간과 중요하지 않은 한 순간을 지켜보라고 요청했다.

연구팀은 답변을 검토해 4명의 참가자 모두에게 관심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겹치는 부분을 보고 답변을 확인했다. 몇 가지 순간이 이 범주에 속한다.

이 지식을 바탕으로 연구팀은 그 순간의 뇌파 수치를 검사했다. 그들은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하는 뇌 영역에 특히 주의를 기울였다. 놀랍게도 고객의 두뇌가 부정적인 감정에서 긍정적인 감정으로 바뀌었을 때, 뇌파 기록은 이미지를 분명하게 보여줬다. 잠시 후, 치료사의 뇌도 똑같은 패턴을 보여줬다. 이는 두 사람의 생각이 일치할뿐 아니라 뇌 활동에도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변화의 순간에 두 사람의 시각 피질의 활동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음악 치료 연구의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치료 과정이 가장 효과적이었던 정확한 지점을 강조함으로써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를 치료할 때 특히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심리학 프론티어스 저널(journal Frontiers in Psych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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