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인 ‘케토 다이어트(Ketogenic diet)’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은 혈당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화 과정에서 탄수화물은 당으로 분해된다. 인슐린은 몸의 세포가 당을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인도 CARE 호스피탈 연구진은 12주 동안 케톤 식이요법을 조사하기 위해 제2형 당뇨병 환자 130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35~60세였으며 약 3분의 1이 여성이었다. 이들은 식이요법을 하기 전에 약간 과체중이었다. 대조군은 없었다.

연구진은 3개월 동안 케토 식이요법을 한 사람들이 혈당 조절에 상당한 개선을 보인 것을 발견했다.

즉, 3개월 동안 5~10%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헤모글로빈 A1c 수치가 7.8%에서 6.4%로 떨어졌다. 약간의 변비가 유일한 부작용이었다.

헤모글로빈 A1c는 지난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을 추정하는 혈액 검사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는 A1c 수준이 7% 이하인 것이 좋다.

식단에는 코코넛 오일과 버터 같은 지방, 닭고기, 달걀, 양고기와 돼지고기와 같은 동물성 제품, 유제품, 녹색 잎 채소가 들어 있었다. 하루에 최대 20g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수준으로 칼로리는 약 1500~2000이었다.

지난해 8월에는 케토 다이어트는 지방 식이요법보다 혈당 조절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스위스 ETH 취리히 식품영양학 연구소에서 나왔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미국임상화학협회 (CIA)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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