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등에서 인공유방 부작용 여론이 높아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뒤늦게 '미진한 대책'을 내놓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희귀암인 '인공유방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 : Anaplastic Large Cell Lymphoma)' 유발 가능성으로 최근 회수(자진 회수)되고 있는 '엘러간 거친 표면 유방보형물'과 관련해 안전성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인공유방을 이식한 환자 중 증상이 없을 때엔 예방 차원에서 제거하지 말라고 밝히고 증상이 나타날 때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인공유방을 이식한 사람들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안심할 수 없어 불안해 하고 있어 식약처의 이번 권고 조치가 인공유방 부작용에 대한 여론을 잠재울지는 미지수다.

미국 엘러간의 인공유방은 2007년 허가 이후 11만개 가량이 수입됐고, 최근 3년간 약 2만9000개가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인공유방 이식과 연관돼 제기되고 있는 ‘BIA-ALCL’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이식 환자와 의료인을 대상으로 안전성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BIA-ALCL은 면역체계와 관련된 희귀암의 한 종류로 유방암과는 별개의 질환이며, 의심 증상으론 장액종에 따른 유방 크기 변화, 피막에 발생한 덩어리나 피부 발진 등이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이번 안전성 정보의 주요 내용은 인공유방을 이식한 환자의 경우 증상이 없으면 예방 차원의 제거는 장려되지 않지만, 가슴이 커지거나 덩어리가 생기는 등 BIA-ALCL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의료인은 인공유방 이식 환자가 BIA-ALCL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할 것을 환자에게 설명하고 BIA-ALCL이 의심된다면 장액과 피막 표본을 채취, 병리학 검사가 권고됐다.

식약처는 인공유방 환자에 대해 부작용 발생 시 환자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인공유방의 부작용 조사를 위한 환자 등록 연구를 8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그간 식약처는 BIA-ALCL 등 인공유방 부작용 예방을 위해 ▲안전성 정보 제공 및 카드뉴스, 가이드라인 배포(2010년부터 최근까지) ▲인공유방 재평가를 통한 사용시 주의 사항 강화(2017년) ▲인공유방 수술 동의서를 마련해 사용(올 6월)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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