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와 MSD가 공동으로 개발한 표적항암제 '린파자캡슐'<사진>이 임상 3상에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과 과거에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 상동재조합복구 돌연변이(HHR)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남성의 무진행 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을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에 따르면 린파자는 3상에서 '자이티가'(성분명 : 아비라테론)와 ‘엑스탄디'(엔자루타미드)에 비해 무진행 생존율에서 우수한 시험 결과를 얻었다.

린파자는 PARP 억제제로 암세포의 게놈의 돌연변이를 과잉 축적시켜 암을 제거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전립선암 치료에서 PARP 억제는 최신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표적항암제는 이미 난소암에서 ’제줄라‘ ’루브라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GSK가 소유하고 있는 테사로와 클로비스 온콜로지에서도 유방암과 전립선암에서 PARP 억제제를 테스트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린파자는 지난 6월에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회의에서 얀센의 자이티가와 병용했을 때 데이터를 공개하며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승인된 최초의 PARP 억제제라는 사례가 발표된 바 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MSD는 린파자와 '아비라테론' 병용요법을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1차 요법으로 평가하는 임상 3상 'PROpel' 시험을 비롯해 다수의 전립선암 임상시험들을 진행하고 있다.

또 린파자의 단일요법 외에도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MSD의 '키트루다'와 병용요법도 추진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 R&D 담당 호세 바젤가 부사장은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을 앓는 남성 중 특히 호르몬성 항암제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는 치명적인 상태에 이를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새로운 효과적인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군에게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유일한 PARP 억제제 임상 3상으로 이 결과를 곧 세계 보건당국과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SD연구소 글로벌임상개발 총괄 겸 최고의학책임자 로이 베인스 수석부사장은 “임상 3상 PROfound 시험은 암 환자의 장기적인 결과를 개선시켜 새로운 먹는 표적 치료 옵션의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MSD는 PROfound 연구의 전체 자료를 차후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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