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현 교수(왼쪽)ㆍ김정영 간호사

가톨릭관동의대 국제성모병원 김선현 가정의학과 교수가 김정영 간호사가 대만 '사전돌봄계획 가이드라인(2019 Taipei Declaration on Advance Care Planning: A Cultural Adaption of End-of-Life Care Discussion)' 제정에 참여, 공동 연구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전돌봄계획(ACP : Advance Care Planning)은 일종의 '의료 유언'이다.

본인과 의료진의 충분한 협의로 진행되는 이 의료 유언에 따라 환자는 죽음에 임박한 상황에서 본인이 받고 싶은 의료행위를 선택할 수 있고 의료진은 그 결정에 따르게 된다.

지난 2017년 사전돌봄계획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구축한 유럽에 비해 아시아권은 각 나라의 문화적 특징을 고려한 가이드라인은 아직 없다.

우리나라는 연명의료결정법이라는 이름으로 법제화 돼있지만 아직 상세한 가이드라인과 내용은 없다.

이에 한국, 대만을 포함한 5개 나라의 전문가들이 아시아 문화에 맞는 사전돌봄계획 가이드라인 구축을 준비 중이며, 이런 상황에서 대만이 자국 실정에 맞는 사전돌봄계획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이다.

김 교수는 "유교적, 문화적 이유 등으로 아시아권에선 사전돌봄계획에 대한 인지ㆍ적용 등이 아직 부족한 편"이라며 "이번 발표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사전돌봄계획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김선현 교수와 김정영 간호사는 이번 사전돌봄계획 가이드라인 제정에 대한 소개 및 논의를 위해 지난 4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13회 아시아태평양 호스피스ㆍ완화의료학회에 한국을 대표해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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