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건강한 사람이 사용하면 장기적으로 인지건강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애더럴(Adderall)은 서로 다른 4개의 암페타민이 섞인 약으로, 아이들의 ADHD 치료에 사용된다. 일부에서는 공부할 때 집중력을 높여준다고 해서 처방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미국 얼바인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두 가지 실험을 수행했다. 첫 번째는 정신 자극제가 인지능력, 특히 ‘집중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이러한 약물이 어떻게 수면 및 작업 기억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연구진은 위약 또는 20mg의 ‘덱스트로 암페타민(애더럴에 함유된 물질)’을 주었다. 1주일 후에는 위약군에게는 덱스트로 암페타민을, 덱스트로 암페타민군에게는 위약을 줬다.

18~35세 43명의 건강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약물이 주의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 연구에서는 덱스트로 암페타민을 사람들은 약물 복용 후 75분이 지났을 때, 주의력이 위약 사용자보다 4% 더 우수했다. 또한 집중력도 증가했다. 그러나 12시간에서 하루가 지나자 더 이상 이런 혜택이 나타나지 않았다.

18~39세의 건강한 사람 46명을 대상으로 약물이 수면 및 작업 기억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분석에서는 덱스트로 암페타민 또는 위약을 받았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75분과 12시간 지점에서 참가자의 작업기억이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4시간이 지난 후, 덱스트로 암페타민을 사용한 사람들은 위약을 받은 사람보다 작업기억이 훨씬 더 악화됐다. 또 잠을 덜 자고 수면의 질도 낮았다.

연구진은 “건강한 사람이 인지력 향상을 위해 이런 류의 자극제를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주의력 저하를 억제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집중력, 작업 기억,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논문은 ‘인지저널’과 ‘두뇌행동연구’ 최신호에 동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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