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기기를 개발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휴이노'가 83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시리즈 A에 참가한 투자사는 시너지아이비투자, 데일리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네오플럭스, 신한캐피탈 등이다.

2016년 휴이노는 미래에셋캐피탈로부터 약 27억 원에 달하는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로써 현재까지 휴이노의 누적 투자 금액은 약 110억 원에 이른다. 이번 시리즈 A 투자까지 유지한 덕분에 휴이노는 규제 샌드박스 추진에 동력을 얻는 데서 나아가 부정맥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3월 식약처로부터 국내 최초 심전도 장치로 허가를 받은 ‘시계형 심전도 장치(MEMO Watch) 및 인공지능 기반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MEMO A.I.)’ 덕분에 투자 유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인공지능 기반의 부정맥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사용한 까닭에 누구나 부정맥 진단과 검사를 할 수 있다고 휴이노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의 부정맥 진단 기기는 번거로운 측정 과정은 줄이면서도 검사 정확도를 99% 이상으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휴이노에 따르면 기존 홀터(Holter) 기반 심전도 측정 방식은 환자가 측정 결과를 수령할 때까지 측정 기관에 5회 이상 방문해야 하고 홀터 기기를 몸에 24시간 이상 차고 다녀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의료인의 측면에서도 심전도 데이터 분석 시간이 2시간 이상 걸리는 등 노동 집약적이며 피로도가 높다는 단점이 있었다.

시계형 심전도 장치와 인공지능 기반의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가 출시되면 부정맥 조기진단율을 높여 연간 2조 원의 의료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말했다.

길영준 대표는 “앞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건강보험코드 발급과 보험수가 산정을 진행하는 등 제품 출시를 위한 제반 요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휴이노는 서울바이오허브 지원을 받고 있으며, 사업확장을 위한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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