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과 제넥신의 합병이 무산됐다.

툴젠은 20일 홈페이지에 주주 안내문을 공시하면서 제넥신과의 합병계약이 해제됐다고 발표했다.

툴젠 측이 발표한 합병 무산 원인은 주식매수청구권의 매수대금이 제넥신 1300억원, 툴젠 500억원을 초과함에 따라 6월 19일에 양사가 체결한 합병계약서 조건<표 참조>에 합병해제가 가능해 이사회 승인을 거쳐 최종 결정했다 밝혔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에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회사 측에 적정가에 매수해 달라고 요구하는 권리다.

19일 주식시장에서는 양사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쏟아졌다. 많은 주주들이 현재 주가보다 높이 설정 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차익을 실현하려했다.

툴젠은 151만3134주(1221억원), 제넥신은 보통주 344만2486주(2338억원), 우선주 146만5035주(986억원)이 매수가 청구됐다.

주가는 툴젠은 코넥스시장에서 전날보다 8.85% 상승한 5만3500원에 종가를 찍었고 제넥신은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4.37%가 오른 5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초 제넥신은 1300억원, 툴젠은 500억원까지 주식 매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가는 양사의 합병에 따른 주식 평가액을 넘어서지 못했다. 주식평가액은 제넥신 6만5472원, 툴젠 7만8978원이었다. 결국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회사 부담금을 넘어서면서 합병 무산과 함께 차익 실현도 물거품이 됐다.
그동안 두 회사 주가는 합병 발표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을 탔다.

합병 당시 6만6500원이었던 제넥신 주가는 20% 이상 떨어졌고, 툴젠도 8만1900원에서 5만원 초반대로 급락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약ㆍ바이오업계의 하락세를 예측한 많은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으로 차익 실현으로 몰렸던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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