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에서 특정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으면 만성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진통제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만성 통증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으로 특히 신경병증 통증과 관련이 있다. 이는 신경손상으로 인한 것으로 기대 수명 증가와 함께 늘어나고 있다.

신경병증 통증 원인은 척수 및 뇌, 간 정보 보내는 신경 상해를 포함한 바이러스 감염, 당뇨병, 다발성경화증, 약물 부작용, 지나친 음주 등이 있다. 전통적인 진통제는 종종 신경병증 통증에 효과가 없다.

덴마크 오르후스대 연구진은 통증 완화 약물의 효과적인 대상이 될 수 있는 단백질을 확인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신경세포 표면에서 발생하는 단백질인 소르틸린(sortilin)을 생산할 수 없는 마우스는 신경 손상을 겪은 후에도 통증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신경손상이 있는 마우스에서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 경우에는 소르틸린 경로를 막을 때만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조직 및 단백질 분석을 포함한 분자기술을 사용, 소르틸린과 통증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보통 만성통증은 신경세포가 오작동해 발생한다. 신경손상이 발생하고 신경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분자가 방출되어 궁극적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도미노 효과가 시작된다.

이같은 도미노 작용은 뉴로텐신(Neurotensin) 이라는 척수내 특정 물질에 의해 억제될 수 있으며 뉴로텐신이 소르틸린에 의해 포획돼 제동장치가 자체가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는 마우스에서 수행됐지만, 인간과 마우스의 근본적인 기전 중 일부가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에 척수에서 소르틸린을 중단하는 방법을 찾는다면 만성통증 치료제가 개발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사이언스 어드벤스(Science Advances)’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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