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추적검사는 경도인지장애(MCI)를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병은 종종 MCI에서 발생한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MCI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46%가 3년 이내에 알츠하이머병을 앓는다. 그러나 MCI가 항상 치매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정상적이고 건강한 상태도 되돌아 가면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MCI를 기억상실(aMCI)과 비기억상실(naMCI)의 두 가지 형태로 나눈다. 전자는 주로 기억에 영향을 미치는 손상으로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후자는 다른 인지 문제에 영향을 미친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환자는 인지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시선을 적절한 방향으로 향하게 할 수 없는 등 안구 운동장애의 징후를 보인다.

영국 러프버러대 스포츠 및 건강과학과 연구진은 aMCI 환자 42명, naMCI 환자 47명, 알츠하이머병 환자 68명, 인지적으로 건강한 92명을 대상으로 안구 추적기술을 사용해 MCI의 두 가지 하위 유형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에게 ‘역방향 급속 눈운동 억제(antisaccade task : AST)’ 검사를 실시했다. 이는 화면의 임의 지점에 나타나는 점과 같은 주의 집중을 방해하는 산만한 자극을 회피하는 검사다.

연구진은 500Hertz 샘플링 기술을 갖춘 아이 트래커를 사용해 대상자가 테스크에 실패한 횟수를 계산했다.

분석 결과, aMCI를 가진 참가자와 naMCI를 가진 참가자를 시선 추적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또한, aMCI 환자의 시선 추적 결과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점수와 매우 유사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치매 평가에 유용한 진단 바이오 마커로 사용 가능하다. MCI 환자는 인지적으로 건강한 성인들보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해 치매가 생길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논문은 ‘노화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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