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가 최근 세계 곳곳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번에는 그리스에서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또다른 암초를 만났다.

노바티스가 그리스 고위 관리들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다시 조사를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AP통신은 30일(현지시간) 그리스 검찰이 안드레아스 러버도스 전 보건부 장관을 조사하기 위해 의회의 승인을 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개발부 장관과 EU 집행관도 의혹에 싸여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노바티스가 약 판매량을 늘리고 그리스에서 유리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수백만 유로를 공무원에게 지불했다는 내부 고발자 주장에서 비롯됐다. 그리스 검찰은 2017년 1월 노바티스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초 이 사건이 정치적인 스캔들로 비화되면서 급진 좌파 정당인 시리자(Syriza)는 현대 그리스 역사에서 "가장 ​​큰 스캔들"이라고 비판했다.

아직 공무원이 뇌물을 받았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3월 노바티스는 내부 조사에서 그리스 관리들에게 부적절한 돈을 지불했다는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근에는 노바티스가 인수한 유전자치료제 개발회사 아벡시스(AveXis)의 데이터 제작 문제도 생겼다. 동물실험 자료 가운데 일부에서 정확성에 영향을 미친 자료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노바티스에 대한 민사 또는 형사 처벌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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