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로신키나제 억제제(TKI)라고 하는 약물은 진행성 폐암 환자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높은 비용 부담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소 연구진은 진행성 폐암 치료에 TKI를 사용한 106명의 환자 중 본인 부담 비용이 가장 높은 환자는 가장 낮은 환자보다 25%가 더 빨리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TKI는 암의 성장을 촉진하는 특정 단백질을 차단해 광범위하게 작용하는 약물로 암의 진행없이 삶을 1년 이상 연장할 수 있다. TKI에는 아파티닙(Gilotrif), 크리조티닙 (Xalkori), 에를로티닙(Tarceva), 게피티닙(Iressa) 등이 있다.

이 약물은 EGFR 및 ALK +라는 두 유전자 중 하나에 돌연변이가 있는 폐암 환자에게 특히 효과가 있다. 폐암 환자의 약 20%가 이러한 돌연변이를 앓고 있다.

문제는 TKI가 1개월에 수천 달러가 든다는 것으로 보험 적용 범위에 따라 환자의 부담이 크게 달라진다.

본인 부담 비용이 가장 높은 환자의 25%는 평균 생존 기간이 9개월이었다. 나머지 환자들은 22개월이었다. 개인 비용이 가장 큰 환자는 한 달에 거의 2900달러를 지불했다.

이러한 본인 부담 비용은 TKI 복용을 중단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환자의 생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보험금 지급에서도 사전 승인은 치료를 불필요하게 지연시키고, 환자와 그 가족에게 스트레스를 주며, 의사들에게도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상당한 부담을 준다.

그러나 이 연구 결과는 약물 비용 자체가 사람들의 사망을 앞당겼다는 사실은 밝혀지는 못했다. 다만 “이러한 결과는 여전히 추가적인 연구에서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6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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