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심장학회는 스타틴 제제 약은 고용량으로 꾸준히 복용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사진=외신 캡처]

고지혈증 치료제로 많이 쓰이는 스타틴 제제 약을 복용하다 중단하면 약을 먹지 않을 때와 비슷하게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틴 제제 약은 LDL 콜레스테롤이 190 이상인 경우에 쓰이고 당뇨병 환자는 LDL 콜레스테롤이 70~189 사이인 경우에 사용한다.

유럽심장학회는 현지시간 3일 스위스 베른대학교병원 말초동맥질환(PAD) 환자 임상에서 고용량의 스타틴 약물을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약 2억명의 말초동맥질환 환자가 있고 이들 중 상당수는 다리 혈류가 막혀 뇌졸중과 심장 마비 질환에 고통받고 있다. 또 환자의 30%는 걸을 때 다리에 통증과 경련을 경험하고 일부는 혈액 순환 장애로 발에 괴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을 주도한 외른 도프하이데 교수는 “스타틴 제제 약은 금연, 운동, 건강한 식습관, 체중 감량과 함께 PAD를 가진 모든 환자에게 권장된다”고 밝히고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뇌졸중과 심장 마비의 위험을 줄여 동맥 경화증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구결과 유럽에서는 스타틴 계열의 약에 대한 정보가 적어 지난 5년 동안 환자의 57%만이 지시대로 약물을 복용했다.

2016년~2017년까지 스타틴 제제 약 복용 환자의 33% 정도만 1.8mmol/L (70mg/dl) 미만의 LDL 콜레스테롤 목표에 도달했다.

베른대학교 임상은 스타틴 요법의 준수가 증상 PAD 환자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지 여부를 조사했다. 2010년~2017년 사이에 병원에 입원 한 69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평균 50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 초기에 환자 73%가 스타틴 계열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고 50개월 추적 관찰에서는 81%로 증가했다.

이 환자들은 약물 투여량도 증가했고 LDL 콜레스테롤이 97mg/dL에서 82 mg/dL로 현저히 감소됐다.

스타틴 제제 약 복용을 중단한 환자는 약물을 전혀 복용하지 않은 환자와 비슷한 33% 사망률을 보였다.

그러나 50개월 동안 꾸준히 복용한 환자 사망률은 20%로 낮아졌다. 또 고용량을 복용한 환자는 사망률 10%로 가장 낮은 반면 복용량을 줄인 환자는 사망률이 43%로 가장 높았다.

외른 도프하이데 교수는 “스타틴계열 약 복용을 줄이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다시 상승하기 때문에 줄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외른 도프하이데 교수는 당뇨병 유발 등 스타틴 제제 약물의 부작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스타틴 제제 약물은 ‘리피토’(화이자)와 ‘크레스토’(아스트라제네카)가 오리지널 약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제네릭으로는 ‘리피로우’(종근당), ‘아토르바’(유한양행), ‘리피논’(동아에스티), ‘휴텍스아토르바스타틴’(한국휴텍스제약), ‘리피원’(대원제약), ‘아리토’(하나제약), ‘유니피토’(유니메드제약), ‘대웅바이오아토르바스타틴’(대웅바이오), ‘리피스톱’(일동제약), ‘아트로반’(경동제약), ‘뉴스타틴에이’(삼진제약), ‘이니스트아토르바스타틴’(이니스트바이오제약), ‘리포액틴’(안국약품), ‘뉴토르’(대한뉴팜) 등이 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