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원인 국립암센터가 개원 18년 만에 처음으로 총파업에 들어갔다.

국립암센터는 노동쟁의 조정이 만료된 5일 밤까지 노ㆍ사 협상이 합의되지 못해 6일 오전 6시부터 파업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래 등 일부 진료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전체 직원 2800여명 중 40% 가까이 파업에 참여(노조원 1000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보건의료노조)와 암센터 측에 따르면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회의에서 공익 위원들이 임금과 관련해 총액 1.8% 인상(시간 외 수당 제외), 일부 직종에 대한 수당 인상안을 조정안으로 제시했지만, 노조와 달리 사용자 측이 조정안을 거부함으로써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

이에 대해 암센터 측은 "경기노동위의 조정안에서 임금을 뺀 대부분의 노조 요구를 수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총액 인건비 관련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1.8% 범위를 벗어나는 임금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암센터 측은 "파업 기간 중 중환자실 및 응급실 진료는 100% 필수 유지되지만, 항암주사실 및 방사선치료실, 병동 및 외래는 진료할 수 없게 됐다"며 "이는 암치료의 연속성과 전문성이 감안되지 않은 채 가이드라인대로 조정된 결과로, 다른 대형병원 대비 턱없이 부족한 수준으로 진료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직의사 및 지원 인력 등을 투입해 환자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지만,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속히 진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2001년 개원했고, 노조는 지난해 출범했다.

국립암센터 노조가 6일 오전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보건의료노조]
  국립암센터 노조가 6일 오전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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