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 산하 방위의대(防衛医大) 연구팀이 과다출혈 부상자를 구할 수 있는 인공혈액을 동물실험에서 성공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연구 논문은 미국 수혈 학회지에 실렸고 이 인공혈액은 내년에 인체 안전성 시험이 시작될 계획이다.
외신에 따르면 사고 등으로 과출혈이 되면 상처를 막는 혈소판과 체세포에 산소를 운반 적혈구가 없어져 죽음에 이르게 된다. 수혈을 하려면 혈소판은 굳어지지 않도록 교반(agitation : 물리적 또는 화학적 성질이 다른 물질을 균일한 혼합 상태로 만드는 일)해 4일간, 적혈구는 저온에서 20일 정도로 혈액형마다 대량으로 준비해야 한다. 또 환자마다 혈액형이 달라 구급차 등에 상비하기 힘들다.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혈액은 인공 혈소판과 인공 적혈구로 구성돼 있다. 리보솜 세포막 성분으로 만든 미세한 주머니에 각각 지혈 성분과 산소를 운반 성분을 채워 만들었다.
심각한 출혈 상태의 토끼를 상대로 시험했는데, 10마리 중 6마리가 살아 진짜 혈액을 수혈한 경우와 비슷했다. 혈액이 굳어지는 등의 부작용도 없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 인공혈액은 상온에서 1년 이상 저장할 수 있으며 혈액형과 관계없이 투여할 수 있다. 따라서 실용화되면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고 현장이나 구급차에서 수혈이 가능하다.
방위의대 키노시타 교수는 "낙도 등 충분한 혈액을 준비할 수 없는 지역에서 인공혈액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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