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톨향이 나는 전자담배에 발암물질이 높게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사탕, 아이스크림 등에 사용되는 푸레곤(pulegone), 벤조페논(benzophenone), 에틸 아크릴 레이트(ethyl acrylate), 오제닐 메틸 에테르(eugenyl methyl ether), 미르센(myrcene), 피리딘(pyridine) 등 식품 첨가물 6가지를 금지 목록으로 지정하고 있다.

미국 듀크의대 마취과 연구진은 여러 종류의 일반 멘톨 담배, 3종류의 전자 담배, 1개 종류의 무연 담배를 분석했다. 여기에는 모두 푸레곤이 함유돼 있었다.

푸레곤은 동물에게 폐암과 간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미국 FDA는 지난해부터 식품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러나 FDA는 전자담배 또는 무연담배에서의 푸레곤 사용을 규제하지 않고 있다.

연구진은 이들 제품들이 함유한 푸레곤의 수치와 동물에서 암을 유발하는 정도의 푸레곤 수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전자담배와 무연담배에는 FDA가 안전성을 인정한 수치보다 높은 수치의 푸레곤이 함유돼 있었다. 일반 멘톨 담배에서 나타난 푸레곤의 수치는 FDA 안정성 수치보다 낮았다.

FDA는 멘톨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공식 정책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미국에선 현재 전자담배와 관련된 심각한 폐 감염 문제에 대한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 보건 관계자들은 향이 나는 전자담배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몇 주내에 규제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 논문은 16일(현지시간) ‘JAMA 내과학’에 온라인으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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