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들의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한데 모았다.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 분야 공공기관의 데이터를 정책 연구 등 공공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정보시스템)'을 개통했다고 17일 발표했다.

건강보험공단ㆍ심사평가원ㆍ질병관리본부ㆍ국립암센터가 갖고 있는 의료 빅데이터를 연계한 플랫폼을 처음으로 개통한 것이다.

이 플랫폼은 공공기관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체계로, 추후 국민건강 및 의료 질 향상을 위한 연구에 쓰인다.

복지부는 이들 4개 공공기관 간 빅데이터를 연계, 의학 연구와 정책 개선 등 공공적 연구에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과 함께 빅데이터 활용 연구과제 선정 및 지원 등을 추진한다.

플랫폼의 핵심 기능은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방안 제안 및 활용 신청, 빅데이터 현황 확인 등이다.

공공기관 간 데이터 연계 및 교류, 개인정보 비식별조치 기능도 포함돼 보건의료 분야 연구자 및 일반 국민이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제공된다.

건보공단, 심평원, 질병관리본부, 국립암센터 등 공공기관이 보유한 보건의료 빅데이터는 국민의 건강 상태를 가장 포괄적이고 상세하게 반영하고 있어, 보건의료 분야 연구를 위한 가장 중요한 정보 원천으로 꼽혀왔다.

특히 여러 기관의 자료 연계 시 그 가치가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정책 담당자 및 연구자의 수요가 높았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년 전부터 보건의료 빅데이터 사업 계획을 추진해 결실을 맺었다. <표 참조>

복지부는 이번 1차 플랫폼 개통을 시작으로, 공공기관 간 플랫폼 기능 보강 등을 단계적으로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관련 공공기관과 협력해 개방 대상 데이터 및 개방 범위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후부터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이 개통식엔 복지부 박능후 장관, 국회 김세연 복지위원장, 정춘숙 의원, 심사평가원 김승택 원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이번에 개통한 플랫폼은 의료 데이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의 첫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국민건강 증진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