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량 방사선을 사용하는 새로운 기술이 치명적인 심장박동 재발을 막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심실빈맥(VT)이라 불리는 이 불규칙한 리듬은 몇 분 안에 사망에 이르게 한다. 살아남더라도 부정맥의 위협이 계속되며 심장박동을 정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제세동기(페이스 메이커)를 이식해야 한다.

미국 워싱턴의대 연구진은 1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 치료 효과를 살펴본 결과, VT 발생 빈도가 90% 감소했으며 치료 후 6개월 동안 생존율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방사선 치료는 암 치료와 마찬가지로 의사가 전기지도( electrical maps)를 사용해 방사선을 조사할 곳을 찾아낸다.

이 연구의 두 번째 단계에서 환자의 80%는 일회성 치료 후 2년 동안 VT 발생 빈도가 더 적게 나타났다.

방사선 치료 후 1년 동안 환자의 72%가 생존했으며 2년 후에도 52%가 여전히 생존했다.

2년 동안 9명의 환자가 사망했는데 6명은 심부전과 VT를 포함한 심장 관련 문제로 숨졌다. 나머지는 심장약물 아미오다론(amiodarone)에 대한 반응 및 췌장암을 포함한 다른 원인으로 사망했다.

또 생존한 환자 2명에게서 심장 내막의 염증과 누공이 생기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새로운 치료법은 VT 감소와 삶의 질 향상을 경험할 수 있는 옵션이 거의 없는 수많은 환자에게 가능성을 열어준다. 특히 비침습적인 데다 한 번 치료에 10분 정도 걸려 제세동기나 카테터보다 고통도 적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방사선이 어떻게 VT를 멈추게 하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라면서 "장기적인 위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부정맥 환자에게만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논문은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방사선종양학회회의’에서 제시됐으나 ‘동료평가저널(peer-reviewed journal)’에 게시될 때까지 예비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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