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Ebola) 바이러스의 DNA를 약간만 변경하면 면역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에볼라(Ebola)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간에게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강에서 발견됐으며 감염되면 유행성출혈열 증세를 보인다. 감염 뒤 1주일 이내에 50~90%의 치사율을 보이며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서아프리카에서 발병돼 1만명 이상 사망했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미생물센터 연구진은 17일자 ‘세포보고서(Cell Reports)’에 게재한 연구 논문에서 “단 하나의 단백질만 바꾸면 신체의 면역체계가 활성화돼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명적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VP35’라는 바이러스에 주목하고 에볼라가 감염에 대한 초기 면역 반응을 차단할 수 있도록 단백질을 변경했다.

그 결과, 이 변형 바이러스는 에볼라에 노출된 원숭이에 면역 반응을 유발했다. 즉 동물이 감염되는 것을 막는 백신처럼 작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으면 마르부르크병(Marburg Virus Disease : 중증이고 급성이며 대개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출혈열) 같은 유사 질병에 대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데에도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VP35가 전반적인 면역 반응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 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 약물에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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