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고 분쟁이 5년 새 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이 25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의료사고 분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의료사고 분쟁이 2014년 827건에서 지난해 1589건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표 참조>

올 상반기(1~6월)만 해도 분쟁 건수가 798건으로, 지난해 과반을 넘었다.

올 하반기(7~12월)까지 포함되면 작년 1589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 유형별론 2014년 1월~올 6월까지 증상 악화가 1600건으로 압도적이었다.

다음으로 감염(518건), 진단 지연(511건), 장기 손상(434건), 신경 손상(406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오진(355건), 효과 미흡(341건), 출혈(230건)은 200건을 초과했다. 안전사고도 163건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최근 2년간(2018년~2019년 7월) 의료기관 종별 의료사고 분쟁 발생은 일반병원이 67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급종합병원(657건), 종합병원(554건), 의원(373건), 치과의원(190건), 요양병원(73건), 한의원(26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최근 한 산부인과에서 임신 6주 진단을 받은 임신부가 본인 확인없이 낙태 시술한 의료진에게서 소중한 아이를 잃는 황당한 의료사고를 당했다"며 "이를 비롯해 의료사고 분쟁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어 정부는 의료기관의 본인 환인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점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