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화학물질 'THC(tetrahydrocannabinol)'를 함유한 제품이 미국에서 발생한 수백 건의 전자담배 관련 폐결핵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환자가 사용하는 배이핑(vaping)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514건에 대한 국가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77%가 THC 함유 제품과 니코틴 함유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즈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DC 안나 슈차트 수석 부국장은 “THC 함유 제품은 환자들 사이에서 가장 두드러진 연결 고리였으며, 니코틴 함유 제품만을 사용하는 경우는 16%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3분의 2는 남성이고 18~34세 사이가 약 62%에 이르렀다.

26일 현재 전자담배 흡입과 관련돼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심각한 폐질환은 805건으로 증가했다.

일리노이 공중 보건국의 최고 의료 책임자로 일리노이와 위스콘신에서 발생한 사례에 중점을 둔 연구의 공동 저자이기도 한 제니퍼 레이든 박사는 “THC 함유 제품이 많은 사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사례에 대해 책임있는 제품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의학전문지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그녀는 브리핑에서 “다양한 제품과 브랜드가 환자들에게서 보고됐다. 우리 연구에서 86명의 환자들이 87개의 다른 브랜드를 사용했고 234개의 고유한 전자 담배 또는 배이핑 제품이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환자가 한 브랜드를 보고하지는 않았지만 브랜드 이름이 ‘댕크 베이프(Dank Vapes)’인 제품이 가장 가장 흔했다”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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