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을 비롯해 학업, 결혼, 대인관계 등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로 20대들이 공황장애 등 정신 관련 질환 증가율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표 참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이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4~2018년) 정신 관련 질환 진료환자 현황'에 따르면 20대가 이 기간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조울증에 따른 진료 증가율에서 1위였다.

지난해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조울증에 따른 진료환자는 170만5619명으로 2014년 129만4225명 대비 31.8%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20대(중복 건수 포함)는 20만5847명으로 2014년(10만7982명) 대비 90.6%가 급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세부적으론 공황장애 진료환자는 지난해 16만8636명으로 2014년(9만8070명)보다 72%가 증가했다. 연령별론 20대 진료환자가 2014년 8946명에서 해마다 늘어 지난해 2만1204명으로 137% 급증한 데 이어 60대 이상(75.6%), 30대(74.6%) 순이었다.

불안장애 진료환자는 지난해 69만924명으로 2014년(53만2384명)보다 29.8%가 늘었다. 연령별론 20대가 2014년 3만7217명에서 지난해 6만8751명으로 84.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10대(51.9%), 30대(44.4%)가 뒤를 이었다.

우울증의 경우 2014년 진료환자 58만8155명에서 지난해 75만1930명으로 27.8%가 늘었는데, 20대가 2014년 4만9975명에서 지난해 9만8434명으로 97%의 증가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10대(78.1%), 30대(32.4%) 순으로 집계됐다.

조울증도 2014년 진료환자 7만5616명에서 지난해 9만4129명으로 24.5%가 증가했다. 20대는 2014년 1만1844명에서 지난해 1만7458명으로 47.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어 60대 이상(42.2%), 10대(26.4%)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김 의원은 "취업난과 함께 학업, 아르바이트와 대인관계 등 생활 곳곳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20대 청년들의 고단한 삶이 투영된 결과로 분석된다"며 "실제로 공황장애 등 정신적 불안 증상이 심해지면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사전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4~2018년 연도별ㆍ연령대별 정신 관련 질환 진료환자 현황 〈자료 : 심사평가원ㆍ김광수 의원실〉
     2014~2018년 연도별ㆍ연령대별 정신 관련 질환 진료환자 현황 〈자료 : 심사평가원ㆍ김광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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