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발병 위험은 남녀 간에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파킨슨병은 운동을 조절하는 뇌 영역의 뉴런 또는 신경세포가 손상돼 죽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 뉴런의 죽음은 뇌가 운동을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화학물질인 도파민 수치를 감소시킨다.

이탈리아 IRCCS 몬디노재단의 세포 및 분자 신경생물학 연구소 연구진은 특정 비운동 파킨슨병 증상이 여성에게 더 흔하고 더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러한 증상에는 하체불안, 우울증, 피로, 통증, 변비, 체중 변화, 후각 또는 미각 상실, 과도한 발한 등이 있다.

또 파킨슨병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인지장애 등 정신능력의 감소는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악화되는 경향이 있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파킨슨병의 운동 또는 운동 관련 증상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일찍 나타난다. 그러나 불안정한 자세 및 강성 감소와 같은 특정 기능을 가진 통증 관련 상태와 낙상, 떨림은 여성들에게서 더 빈번한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레보도파로 도파민 수치를 높이는 치료에 따른 운동 합병증의 위험도 여성이 더 높다. 남성은 척추가 앞으로 구부러지는 등 자세에 더 심각한 문제를 겪는 경향이 있다.

연구진이 95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남녀 간에는 ▲삶의 질에 대한 영향 ▲환경 및 유전 위험 요소 ▲약물 치료 및 수술 절차 ▲여성 호르몬과 같은 스테로이드의 효과 ▲도파민, 신경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와 연관된 변화 등의 영역에서 차이가 나타난다.

연구진은 질병의 임상적 특징과 위험 인자의 뚜렷한 차이로 파킨슨병의 발달이 남성에게서 여성과 다른 생물학적 메커니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파킨슨병에서 두드러진 성 관련 차이는 뉴런을 보호하는 것으로 보이는 에스트로겐과 같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언했다.

이 연구 논문은 ‘파킨슨병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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