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대표 오동욱)은 자사의 성인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치료제인 '베스폰사주(성분명 이노투주맙오조가마이신ㆍ사진)'가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10월1일부터 18세 이상의 필라델피아 염색체 음성인 재발 또는 불응성 전구 B세포 급성림프모구백혈병(ALL) 성인 환자에서 관해유도요법 및 관해공고요법 2차 또는 3차 시 급여된다고 밝혔다.

관해유도요법 시에는 최대 2주기 급여가 인정되며 이후 조혈모세포이식이 권고된다. 이번 베스폰사의 급여 적용에는 교과서, 가이드라인, 임상논문 등이 검토됐다. 2019 NCCN 가이드라인상 category 1으로 권고되고 베스폰사 투여군과 표준치료군을 비교한 임상시험 'INO-VATE study'에서 기존 항암화학요법 대비 2배 이상 개선된 완전관해(CRㆍCRi)를 나타내는 등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돼 설정됐다.

베스폰사는 월 3회, 회당 최대 1시간 투약을 1주기로 하는 외래 정맥 투여 방식이다.

현재까지 재발 또는 불응성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환자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은 조혈모세포이식(HSCT)으로 환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기 위해선 완전관해에 먼저 도달해야 한다. 베스폰사는 기존 항암화학요법 대비 완전관해율을 2배 이상 높여 환자가 보다 성공적으로 조혈모세포이식에 이어 완치까지 갈 수 있도록 돕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베스폰사와 기존 항암화학요법의 치료 효과를 비교한 무작위배정 3상 'INO-VATE ALL 임상'에 따르면 베스폰사 투여군의  완전관해 또는 불완전한 혈액 복구를 동반한 완전관해율(CRi)은 80.7%(88/109명, P<0.0001)로 기존 항암화학요법 투여군의 29.4%(32/109명, P<0.00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조혈모세포이식 달성률 역시 베스폰사 투여군에서 48%(79/164명)를 나타내며 항암화학요법 투여군의 22%(35/162명) 대비 높은 수치를  보였다.(HR, 0.75; 97.5% CI:0.57-0.99; 1-sided P=0.0105) 

또한 치료 중 또는 치료 후에 여전히 남아있는 소수의 악성 세포를 측정, 치료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이자 중요한 치료 예후 인자 중 하나인 미세잔존질환(MRD)-음성률은  베스폰사군에서 78.4%(69/88명), 항암화학요법 투여군에서는 28.1%(9/32명)로 나타났다.(P<0.001)

미세잔존질환-음성률이 높을 수록 재발 위험률이 낮고 장기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높은 완전관해달성률과 미세잔존질환-음성률 및 조혈모세포 이식율을 통해 환자들은 보다 개선된 장기 생존율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실제로, 해당 임상에서  베스폰사 투여군의 2년 생존율 및 3년 생존율은 각각 22.8% (95%, P=0.0004), 20.3%(95%, P=0.0093)로 항암화학요법 투여군의 10% (95%, P=0.0004), 6.5%(95%, P=0.0093)보다 높았다.(HR 0.75; 97.5% CI: 0.57-0.99; 1-sided P=0.0105)

이 회사 항암제 사업부 대표 송찬우 전무는 “베스폰사는 우수한 완전관해율을 입증하며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환자들에게 희망적인 치료 옵션”이라며 “이번 베스폰사 급여를 통해 더욱 많은 환자들이 더 개선된 치료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한국화이자제약은 고형암 환자와 더불어 증가하고 있는 혈액암 환자들에게도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베스폰사는 급성백혈병 부문 최초 항체-약물 결합체(ADC)다.  주로 B세포 전구체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암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항원 CD22를 표적하는 항체 이노투주맙(Inotuzumab)과 세포독성약물인 칼리키아마이신(Calicheamicin)이 결합해 암세포의 사멸과 파괴를 유도한다. 베스폰사는 지난 2013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질환치료제로 지정받았으며 2015년 10월에는 혁신치료제로 지정됐다. 국내에서는 2016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고시되고 올 1월 허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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