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의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닌테다닙'(미국 상품명 : ofev)이 진행성 비 IPF 간질성 폐질환(IL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폐 기능 저하 속도를 현저히 늦추는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다.

베링거는 1일 마드리드 유럽 호흡기 협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 International Congress)에 낸 보고서에서 52주 간 57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phase 3 Inbuild study)에서 닌테다닙은 위약에 비해 ILD 환자의 폐 기능 저하 속도를 무려 57%나 늦췄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는 광범위한 섬유화 ILD 환자, 전신 경화증 관련 ILD(SSc-ILD)를 포함, 200개가 넘는 알려진 장애를 가진 질병군이 포함됐다.

베링거에 따르면 닌테다닙은 IPF 및 비 IPF 폐 질환 치료에서 통계적으로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이 회사는 최신 데이터를 국제 규제 기관에 가능한 빨리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닌테다닙은 이 회사의 효자 상품으로 지난해 블록버스터 판매를 기록했다. 이번 시험 성공으로 판매에 더욱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에는 우리나라에서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폐질환 치료에 대한 적응증이 추가됐다.

베링거는 지난해 약 175억 유로의 순매출액을 달성했다. 닌테다닙은 올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한 6억67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베링거는 섬유성 질환, 대사성 질환 및 면역성 질환 등의  치료 영역에 집중 투자해왔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