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가 빠지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맘대(Imam Muhammad ibn Saud Islamic University) 연구진은 40~79세 31만70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치아 건강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잇몸 질환으로 치아를 모두 잃은 사람들 3명 중 1명(약 28%)이 심장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이들을 심층 조사한 결과, 치아가 빠진 사람들은 나이, 체중, 인종, 흡연, 음주, 치과 방문 등의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심장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인과관계가 아닌 관련성만 밝혀냈다. 그러나 우리의 결과는 치과 건강과 심혈관 건강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동안 치아 건강과 심장병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돼 왔으며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도 지난 2월 유사한 내용의 보고서를 낸 바 있다.

특히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 치아 상실 위험도가 일반인보다 더 높게 나타난다.

이번 연구 결과는 4일(현지시간) 아랍 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회의’에서 발표됐으며 ‘동료간 검토 저널(peer-reviewed journal)’에 게재될 때까지 예비 연구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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