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사노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ESMO, 9월27일~10월1일 )에서 진행성 위암 환자의 선행 화학요법으로 자사의 항암제 '엘록사틴'(성분명: 옥살리플라틴)과 '탁소텔'(성분명: 도세탁셀)의 효과를 평가한 ‘PRODIGY’ 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 결과, 절제 가능한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탁소텔 +엘록사틴 + 티에스원(TS-1) 병용 요법을 수술 전 선행 화학요법으로 실시한 환자군은 실시하지 않은 환자군과 비교해 수술 후 3년 무진행생존율(PFS)이 유의하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PRODIGY 임상 연구는 현재 한국의 위암 치료 현장에 맞도록 한국 환자만을 대상으로 국내의 주요 센터들에서 진행됐으며, 수술 전 선행 화학요법이 수술 및 수술 후 환자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를 평가하기 위해 설계됐다.

수술이 가능한 진행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 한국인 환자 530명은 수술 전 선행 항암요법을 실시한 치료군과 그렇지 않은 치료군으로 1대 1 무작위 배정됐다.

수술 전 선행 화학요법으로는 탁소텔 50mg/m²과 엘록사틴 100 mg/m²을 1일 1회, 티에스원 40 mg/m²을 14일 차까지 1일 2회, 3주 간격으로 총 3회를 투여했으며, 수술 후에는 두 치료군 모두 표준화학요법으로 치료를 받았다. 일차 평가변수로 3년 무진행생존율(PFS)을 평가했으며, 이차 평가변수로는 전체생존기간(OS), 완전 절제율,병리학적 병기 및 안전성 프로파일이 포함됐다.

발표한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강윤구 교수는 “현재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가이드라인에서 진행성 위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 화학요법은 표준치료로 권고되고 있으나 수술 전 선행 항암요법의 근거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면서 “국내에서 PRODGY 임상 연구를 통해 엘록사틴과 탁소텔을 포함한 선행 항암요법이 무진행 생존기간 개선을 확인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로, 선행 화학요법이 국내 및 아시아의 위암 치료 현장에서 표준 치료의 하나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강력한 근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의 스페셜티 케어 사업부인 사노피 젠자임 총괄 박희경 사장은 “국내 연구진을 통해 한국인 위암 환자에서 엘록사틴과 탁소텔의 수술전 선행화학요법이 무진행생존기간과 완전절제율 개선 효과가 있음을 확인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내 암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효과적인 치료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엘록사틴은 지난 20년간 직결장암 및 위암 항암 치료에 있어 수술 후 보조화학요법 및 고식적 항암화학요법의 주요 치료 옵션 중 하나로 널리 쓰이고 있다.

탁소텔은 1998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항암치료제로 국내에서 유방암과 비소세포 폐암의 2차 약물로 처음 허가를 받아 현재는 유방암, 비소세포 폐암의 1차 요법을 비롯해 위암, 난소암, 두경부암, 식도암, 전립선암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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