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재발성 세균성 질염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됐다.

세균성 질염은 항생제 치료 후 재발률이 3개월 후 약 30%, 1년 내에 50~70%로 높다. 현재의 항생제는 재발성 감염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효모 감염과 같은 다른 감염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 연구진은 세균성 질염이 재발해 항생제 치료가 무용지물인 27~47세 여성 5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연구진은 여성의 질 미생물군을 정상적으로 회복하기 위해 사용할 질액을 건강한 여성 3명으로부터 제공받아 이들 5명의 여성에게 치료했다.

그 결과, 5명 중 4명은 완전히 완화됐다. 3명은 완화를 달성하기 위해 하나 이상의 ‘이식’이 필요했다. 또 5번째 여성은 부분적으로 완화됐다. 증상이 호전된 여성은 건강한 질 미생물인 락토 바실러스 미생물로 질내 미생물이 풍부해졌다.

연구진은 건강한 질액이 주입됨에 따라 세균성 질염 미생물의 우세와 관련된 증상과 합병증이 빠르게 가라앉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왜 5번째 여성이 완전히 완화되지 못했는지 밝혀내지 못했다. 다만 “이 여성이 가진 나쁜 박테리아가 주입된 좋은 박테리아보다 더 강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대규모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박테리아 질염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심한 불편, 자존감 감소, 사회적 분리 및 전염성 부인과 발병의 다양한 위험을 포함해 여성의 삶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

이 연구 결과는 7일(현지시간)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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