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분당에 사는 30대 주부입니다. 일부 유명 제약업체들이 건강기능식품을 팔면서 교묘히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어 고발합니다.

저는 얼마전 아는 언니 소개로 함께 한 건강기능식품 매장을 방문했습니다. 건강기능식품들은 누구라도 알만한 유명한 제약업체에서 만든 제품들이었습니다.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이곳 매장에는 건강기능식품이 10여가지가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프로폴리스,로열제리,앰플에 담긴 혼합건강음료 등등....보면 알만한 유명 제품들이었습니다. 애들 사주고 싶은 제품이 있어 싸게 살 수 없는지 궁금했습니다.

한 중년여자가 오더니 1대1로 설명을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프로폴리스,로열제리,혼합음료 등 서너개를 패캐지(한구좌)로 묶어사야 되는데 가격이 50여만원이라고 했습니다. 너무 비싸 망설이자 그 여자는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이 제품을 살때는 이곳에서 한푼도 안깍아준다. 하지만 구좌를 틀고 살 사람을 데리고 와서 그 사람이 구입해주면 10만원의 수수료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솔깃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구좌보다는 두구좌를 틀어놓으면 수수료를 더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10만원씩 두구좌에 20만원의 수수료를 주겠다나요. 두사람을 데리고 오면 40만원이니 그만큼 이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다는 겁니다. 친인척,친구 다 소개하라는 식으로... 제품 구좌가 더 커지면 당연히 수수료도  많아진다면서...

중년 여자는 프로폴리스를 3개월만 먹으면 암환자 종양도 없어지는 등 효과가 ‘짱’이고,애 어른 할것없이 혼합음료 먹으면 감기도 예방되고 힘이 난다고 자랑을 늘어놨습니다.

그리고 이 여자는 “그냥 이 제품을 사고 싶으면 이 제약회사의 가맹 체인점 약국에서 가서 사면 50여만원짜리 한구좌 제품을 2~3만원정도 싸게 살 수 있다”면서 “그렇게 살 필요가 뭐가 있냐. 사람 데리고와 구입해주면 30%나 싸게 살 수 있는데..”라고 했습니다.

사실 이 건강기능식품들은 유명 제약회사의 브랜드로 판매되는 것이고,일반 약국에서도 판매 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입해도 되는 제품이라 믿음이 더 갔습니다. 비싸서 탈이지만요.

그래서 주변에서는 유명 제약업체에다 유명 브랜드보고 믿을 수 있다고 해 많이 구입하고 있습니다. 더더구나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다는데 얼마나 좋겠어요.

하지만 누군가에 피해를 줘야 하는게 어딘가 찜찜했습니다. 무엇보다  다단계식 판매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영 안좋았습니다.

그 제약업체에서 처음부터 가격을 할인해서 원하는 소비자에게 팔면 좋을텐테...그 속사정을 알 수가 없네요. 그리고 얼마에 시중에 나오는지도...

사람 데려오면 소개한 사람한테 주는 수수료를 처음부터 그만큼 깍아줘 소비자에게 할인해주면 ‘누이좋고 매부좋을텐데’ 싶어 그 제약회사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습니다.

"유명한 제약업체가 소비자를 우롱하고 이래서 되겠느냐"고 했더니 그 제약회사는 “다단계식로 파는 건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고 딱 잡아뗐습니다.

유명 제약업체가 이렇게 소비자를 우롱하고 장난쳐도 좋은가요. 주변에 피해보는 주부,노인들이 생각보다 꽤 많이 있습니다. 유명 제약업체가 이래도 되는지 묻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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