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10일(현지시간) 심각한 폐질환으로 병에 걸린 미국인의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CDC는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8일 현재 전자담배 흡입과 관련된 1299건의 폐 손상 사례가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포함해 49개 주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1주일 전에는 1080건이었다.

환자가 사망했을 정도의 중중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21개 주에서 26건의 사망이 보고됐다. 1주일 전에는 18건이었다.

지난주 개최된 CDC 뉴스 브리핑에서 CDC는 “대부분의 환자는 THC 함유 제품을 사용했으며 남성과 젊은이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환자 중 70%가 남성이고 80%가 35세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76%가 니코틴 함유 제품 혹은 THC 함유 제품을 사용했으며, 32%는 THC 함유 제품만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THC는 폐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지만 지난 주에 발표된 별도의 연구에 따르면 다른 화학물질이 원인 중 하나일 수도 있다고 CDC는 부언했다.

폐 생검을 포함, 전자담배 흡입 폐 손상과 관련된 17건의 사례를 조사한 메이요 클리닉 조사에 따르면 검사받은 모든 환자는 심각한 형태의 질병을 앓고 있었고 2명이 사망했다. 이는 대부분 화학오염 물질, 독성 부산물, 전자담배 액체 내의 기타 유해 물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자치단체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10일 워싱턴주도 향이 나는 제품 판매를 3개월 이상 금지하는 긴급 조치를 시행했다. 또한 소매업 체인 월마트에 이어  월그린, 크로거 등에서도 매장 내 모든 전자담배 제품을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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