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퇴행성관절염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관절염 관련 진료를 받은 환자 중 60대가 전체의 약 26.6%를 차지했다.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질환인 만큼 무릎 관절 건강에 주의를 기울이고 증상이 발생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야 한다.

퇴행성관절염이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구성하고 있는 뼈, 인대 등 각종 조직에 손상이 발생하고 염증,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일반 질환과 달리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으며 진행성 질환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밀 검사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초기에는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시일이 지날수록 통증과 함께 무릎을 구부리거나 펴는데 어려움이 생기고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난다. 더욱 악화되면 보행할 때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시큰거림, 붓기 등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추후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움직이는 것 조차 어려운 상황이 오게 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퇴행성관절염의 주원인은 노화에 의한 무릎 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주로 중장년층에게서 많이 발견되었지만 최근 들어 잘못된 자세, 무리한 다이어트, 비만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젊은 세대에서도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과격한 스포츠 활동 및 외상에 따른 반월상 연골판 파열, 십자인대파열 등 각종 질환이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초기에는 비수술적 요법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으나 치료 시기를 놓쳤다면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관절 손상이 심해 비수술적 요법을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나 장기간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치료 만족도가 현저히 낮은 경우 사용되는 치료 방법이다.

인공관절수술은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해 손상된 본래의 무릎 뼈를 제거한 후 해당 부위에 금속 재질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삽입함으로써 관절 기능을 회복시키고 동시에 삶의 질을 크게 상향시켜주는 수술이다. 이전에는 60~70대 이상 고령 환자에게 적용되었으나 최근에는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질환으로 인해 관절이 손상된 젊은 층에게도 활용되고 있는 추세다.

퇴행성관절염을 개선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 속에서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동작을 반복하는 것은 무릎에 부담을 주고 퇴행성 변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인공관절수술 후에는 꾸준한 재활운동을 해야 한다.

<도움말: 강남유나이티드병원 관절센터장 엄상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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