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ㆍ회장 최대집)가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를 투약받는 환자의 추적조사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의협은 성명서를 통해 "이 추적 조사에 대해 반년 넘도록 환자 파악도 못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맡겨둘 수 없다"며 "국정감사에서도 허가 취소된 인보사와 연관돼 식약처의 행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의협은 "인보사는 주성분이 식약처가 허가한 연골세포가 아니라 신장유래세포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난 3월 판매 중단됐다"며 "종양 유발 가능성이 문제가 되자 식약처는 투약을 받은 환자를 전부 파악해 조사하겠다고 했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환자를 파악하지 못함은 물론 검사를 담당할 병원도 1곳 밖에 확보하지 못했고 현재까지 검사를 받은 환자도 단 2명뿐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이미 인보사를투여 받은 환자에 대한 대처 문제"라며 "언제까지 식약처만 탓하며 기다릴 수는 없다. 복지부 등 다른 기관을 선정해 추적조사를 전담토록 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협조해 투여 환자를 파악하고 장기추적해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제조사인 코오롱생명과학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최근 인보사를 투여받은 환자 일부에 대한 역학조사에서 투약 후에 통증이 악화되거나 기능이 나빠졌다는 사례들이 보고되기도 했다. 제조사는 환자들의 육체적, 정신적 피해에 대해 배상하고 추적과정과 부작용에 대한 치료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 식약처가 환자정보를 주지 않아 장기추적이 어렵다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의협은 "나라에서 허가해주고 개발을 위해 국비가 투입된 약물의 문제로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더 이상 사태를 방치한다면 식약처뿐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 전체가 공범이 되는 셈이다. 의료계도 환자의 고통과 불안을 덜기 위한 정부의 조치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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