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성 방광염 치료제 ‘엘미론(ELMIRON)’이 눈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카이저 퍼마넨테(Kaiser Permanente) 연구진은 460만명의 환자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하는 도중, 15년에 걸쳐 평균 5000알의 엘미론을 복용한 140명의 환자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들 환자 중 실험에 동의한 91명을 대상으로 눈 뒤편의 이미지를 찍었다.

그 결과, 91명의 환자 중 22명은 엘미론으로 인한 독성 징후가 나타났다. 엘미론 복용량에 따라 독성률은 다르게 나타났다. 500~1000그램을 복용한 사람의 11%, 1500그램 이상 복용한 사람은 42%로 나타났다.

또 약물로 인한 손상은 연령 관련 황반변성 또는 패턴 이영양증과 같은 다른 망막 상태로 오인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엘미론은 방광점막층을 보호하고 방광통, 빈뇨, 절박뇨의 감소를 보인다. 간질 방광염 치료제로는 미국에서 승인된 유일한 약물로 방광과 골반 부위에 만성 통증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보고됐다.

연구진은 “독성 징후가 없는 환자라도 최소 1년에 한 번 망막 손상을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안과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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