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기반 점안액이 안구건조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진은 호중구라 불리는 특정 면역포가 각막 표면에 걸쳐 거미집처럼 뻗어있는 ‘세포 외 트랩(NET)’을 생성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NET는 박테리아를 세포 외부에서 포획하고 파괴한다.

안구건조증에서 NET은 신체 자체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 인자가 항체의 생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자가항체가 안구 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염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특정 자가항체가 항-시트룰린화 단백질 자가항체(ACPA)를 뜻한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ACPA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인간 면역 글로불린에서 생성)가 포함된 점안액을 만들어 마우스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그 결과, 점안제가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위약 대조 임상시험을 위해 연구진은 쇄그렌 증후군과 마이보미안(Meibomian) 동맥기능 장애를 포함, 다양한 안구 건조증 질환을 가진 27명의 참가자를 모집했다.

연구진은 이들 중 50%는 점안액을, 나머지 50%에게는 유사한 안약을 각각 줬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8주 동안 하루에 두 번, 눈에 한 방울씩 투여토록 지시했다.

약물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참가자들은 증상에 대한 질문지를 작성했다. 또 실험 전, 도중, 그리고 이후에 각막 손상 수준을 측정받았다. 또한 눈 표면의 염증 바이오마커 수준을 평가받았다.

그 결과, 점안액 사용 참가자들은 눈의 불편함이 덜 보고됐으며 각막이 더 건강해졌다. 특히 각막 손상이 감소했으며 염증성 바이오마커의 수치도 대조군에 비해 감소했다.

이 연구는 예비 단계이기 때문에 참가자 수가 적은 등의 보완할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점안액이 안구 건조증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우리는 그 효과를 확실하게 입증하기 위해 더 큰 무작위 시험을 수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안구표면학(The Ocular Surfac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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