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77%가 식약처 라니티딘 약품 관리ㆍ대책에 '부정적'
의사 77%가 식약처 라니티딘 약품 관리ㆍ대책에 '부정적'
  • 박찬영 기자
  • 승인 2019.10.17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엠디 1021명 조사, 65%가 "전 품목 판매 정지는 과한 처분"

의사들 중 77%가 식약처의 '라니티딘 의약품' 관리와 대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같은 사실은 의사 전용 지식ㆍ정보공유서비스 인터엠디가 ‘라니티딘 제제 판매 중단’ 관련 1021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번 설문은 식약처가 9월26일 라니티딘 성분의 의약품 269개 품목에서 발암 우려 물질이 검출돼 제조 수입 판매를 중지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인터엠디 내 Q&A 코너를 통해 10월2일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설문 결과 그래픽 참조>

참여 의사들은 내과 39%, 가정의학과 19%, 이비인후과 7%, 정형외과 6%, 신경과 5%, 피부과 4%, 일반의 18%로 라니티딘을 주로 처방하고 있는 의사들의 참여가 많았다. 

의사들 41%는 라니티딘 제제 판매 중단에 따른 식약처의 대처와 관련, 작년 발사르탄 사태와 대비해 식약처가 근본적으로 의약품 원료부터 철저히 관리하는 대책을 세웠어야 했다고 가장 많이 답했다. 또 36%가 외국기관의 조치에 따라하는 후속 행정으로 작년에 비해 나아진 바가 없다는 답이 뒤를 이어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반면 발사르탄 사태 대비 대처 방안이 신속하고 진화됐다는 답도 이어졌다(23%). 

전 품목 일괄 판매금지 조치에 대해선 전 품목 판매 정지는 다소 과한 처사로 일선 진료에 혼선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65%, 국민건강에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빠른 조치는 잘한 것이라고 생각된다는 답이 35%였다. 일부 의사들은 “라니티딘 약제의 발암 물질 여부와 관계없이 인체에 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환자들의 건강권을 위해 신속하게 공개하고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라니티딘 사태에 따른 어려움으로 의사들 둘 중 한 명은 이미 처방받아 장기 복용하던 환자들의 컴플레인을 꼽았다(49%). 그 다음으로 재처방 가이드 라인의 부재(14%), 재처방 시 남아 있는 약만을 재처방받아야 하는 환자들에 대한 대응(13%), 대체 처방 약물 선택에 대한 고민(13%) 순으로 응답했다. 또 라니티딘 관련 식약처 전수조사 결과에 대한 의구심과 불신으로 힘들다는 의사들도 있었다.(9%)

한편 이번 라니티딘 제제의 NDMA 혼입 문제와 관련해 의사들의 70%가 라니티딘 성분 및 유사 구조 성분만의 문제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H2RA 계열 전체의 문제일 것이라고 답한 의사들은 28%로 집계됐다. 

라니티딘 제제의 대체 처방으론 병용 처방 약제의 위장장애 예방 시에는 스토가, 가스터 등 문제되지 않는 동일한 H2RA 계열을 처방한다는 응답이 48%로 가장 많았으며 PPI(28%), 방어인자 증강제(19%), P-CAB(4%) 순으로 답했다. 소화성궤양 등 소화기 관련 질환 치료 때에는 PPI(44%), 문제되지 않는 동일한 H2RA 계열(40%), 방어인자 증강제,(9%), P-CAB(6%) 순으로 응답했다.

의사들 대다수는 "이번 라니티딘 사태와 관련해 꾸준히 자주 처방해오던 약이었기 때문에 당황스럽고 착잡하다”며 "이에 따라 피해를 보는 것은 환자와 의사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식약처의 근본적 대처가 필요하고 의료기관과 의사의 잘못이 아니라는 해명이 동반되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자료=인터엠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