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장내 염증 반응 억제 유전자 발견
국내 연구진, 장내 염증 반응 억제 유전자 발견
  • 오지혜 기자
  • 승인 2019.10.1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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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쥐 실험서 핵수용체 'RORα'따른 기전 규명… 크론병 등 치료제 개발 '단서'

국내 연구진이 장내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황성순(사진) 교수(의생명연구센터), 서울대 백성희 교수(생명과학부), 아주대 박대찬 교수(생명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핵수용체 ‘RORα(알오알 알파)’가 장내 염증 반응 억제에 관여함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의 장내 상피세포에서 RORα 유전자를 제거한 뒤 장내 염증 반응을 유도했다. 그 결과 RORα 유전자 결핍 쥐는 정상 쥐에 비해 염증 반응이 더 심할 뿐 아니라 장 길이가 감소하고 천공이 발생하는 등 더 심각한 병리적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RORα에 따른 염증 억제 기전은 특히 상처 부위가 회복되는 시점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RORα 유전자 결핍 쥐는 상처 회복 시점에 염증 반응이 억제되지 않고 상처가 더욱 심해졌다.

또 연구진은 RNA 시퀀싱을 통해 RORα가 염증반응을 촉진하는 NFkB(엔에프카파 비)와 결합해 NFkB의 활동을 방해함으로써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RORα의 기능을 조절하는 약물이 장내 염증 반응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황성순 교수는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은 치료가 까다롭고 사회활동이 많은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해 사회적 손실도 크다”며 “그동안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RORα의 기능은 정확하게 정의되지 않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의 새로운 치료 타깃으로 RORα의 중요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사업(개인연구)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근호에 게재됐다.

황성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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